백지사터 성지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동헌길 13 (여산리)
여산성당을 나와 향한 곳은 백지사터
교우들의 얼굴에 물을 뿌린 후
그 위에 백지를 여러 겹 붙여 질식시켜 죽게하는 백지사형이 집행되었던 곳이다.
순교성지
이곳은 대원군의 집정때인 1866년 병인 박해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장이 되었다.
얼굴에 물을 뿜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번 거듭되는 동안 질식되는 질식사형으로
쇄국 정책의 분노와 증오에 양심과 신앙의 자유가 질식한 곳이다.
백지사터 뒷편에 있는 동헌은 부사의 행정 집무실이고
이곳 백지사터는 부사의 집터인데
현재 동헌은 경로당으로 쓰고 있고, 백지사터는 여산성당에서 매입하여 순교성지로 보존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백지사형이 이뤄진곳이다.
백지사형이란 『동헌 마당에 나무 말뚝을 박고 교우를 평좌시킨 다음 말뚝에 묶은 후 교우들의 손을 뒤로 결박하고상투를 풀어서 결박된 손에 묶어 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한 다음 얼굴에 물을 품고
그 위에 백지를 여러 겹 붙여 질식시키는 사형 방법이었다.
조창원 작, 백지 사형, 65 x 53cm, 2008년
백지사(종이로 얼굴을 덮어 죽인) 얼굴
얼마나..
고통 스러우셨을까..
1868년(무진박해)에 금산(錦山), 진산(珍山), 고산(高山)등 심산 유곡에 숨어 살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잡혀 이곳 여산으로 끌려 들어와
처형되있는데 기록에 남겨진 순교자는 불과 26명 만이 전해지고 있다.
백지사터 뒷편으로 향한다.
동헌 마당에는 옛 부사들의 선정비(善政碑)나 불망비(不忘碑)들과 함께 대원군의 척화비(斥和碑)가 서 있다.
여산 동헌은 현재 전라 북도 유형 문화재 제93호로 지정돼 있고
맞은편 여산 초등 학교 종합 학습장으로 변해 버린 여산옥터는 옥에 갇혀 있던 신자들이 굶주림에 못 이겨 옷 속에 있는
솜을 뽑아 먹다가 처형지로 끌려 나오자 풀까지 뜯어 먹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여산 동헌
1980년 3월 8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93호로 지정되었다
동헌 오르편에
여산 척화비가 보인다.
여산척화비 礪山斥和碑
여산면 인근 초등학교에서 발견된 것을 여산동헌으로 옮겨왔다.
조선 후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백성들에게 서양에 대한 항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하여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명령으로 조선 각지에 세운 척화비 중 하나이다.
일렬로 늘어선 옛 여산 부사들의 선정비 앞에 놓여 있는데,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를 하자는 것이니, 화해를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洋夷侵犯非戰則和主和賣國)”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다시 내려와 우리는 여산 숲정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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