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 가볼만한 곳)
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여행/경상

[통영여행]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 가볼만한 곳)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1길 6-18 (동호동 118-1)

 

 

당일치기 통영여행의 종지부 동피랑 마을

아침부터 엉금엉금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를 지나 통영까지

 

동피랑 마을.. 작년 거제 여행중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꼭 통영에 들려서 가봐야지 했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거가대교가 개통한 거국적인 날이 밝은 덕분에 드뎌 동피랑 마을에 입성~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유명한 곳이 많은 마을이다.

특히나 소매물도, 다도해, 해저터널 .. 그중에서도 난 이곳 동피랑마을에 꼭 한번 와보고싶었다.

 

동피랑은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인데 "동쪽벼랑"이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한다. 

강구항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곳이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이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2007년 10월 통영의 한 시민단체(푸른통영21)에서 "동피랑 색칠하기 - 전국 벽화 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들과 개인등 18팀이 하나둘 낡은 담벼락에 벽화들을 그려내 지금의 새로운 마을의 모습으로 재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런후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 마을이 알려지면서 명소가 되고,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게 시작했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어 마침내 통영시는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 집 3채만 헐고

마을 전체 철거 방침을 철회하게되었다는 것이다.

왠지 이 아름다운 벽화들이 눈만 행복하게 한게 아니라 마을을 지킨 효자노릇했다는 느낌

콧끝이 찡한걸...

 

동피랑 마을 입구 

역시 벽화의 하이라이트는 천사날개가 아닐까 .

예전에 비슷한 이화동 마을 천사날개 벽화는 승기효과로 인해 작가가 다시 지웠다는 안타까운 글을 접하기도 했었지만

이곳 천사날개는 여전히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꼭 한번 찍어야 하는 그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때마침 귀여운 아이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서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날개벽화 앞에 얌전히 있길 바라고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날개짓으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중이고^^

아이야..너희에겐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 벽에 그려진 날개보다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날개가 느껴져..

 

오가던 사람들은 모두 그자리 그관경을 지켜보며 잠시 얼음중이다

 

마을 입구를 지나 좀더 깊숙히 들어가본다.

벽 틈틈히 빼곡히 들어차있는 누군가의 고민과 생각들

^^ 응 나도 안녕!

 

 

"동피랑 마을에 꿈이 살고 있습니다."

그냥 이그림을 봤을때는 몰랐던.. 이곳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이그림을 봤을때 뭔가 느낌이 달랐다.

이곳의 꿈이 무참히 짖밟힐뻔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다시금 꿈이 되살아날수있었던 이야기..

우리네 이야기가 아닐까..

 

마을 꼭대기 3채의 집이 뜯겨진 그공터엔 어느 아저씨께서 꿈을 메단 연을 달리고 계셨고

우리는 잠시 공터앞 우체통 앞에서 통영 앞바다를 내려다 본다.

어린왕자

우리가 행복한 것은 마음에 심어둔 장미가 있기때문입니다.

행복한 길들여짐이 어떤건지 일깨워줬던 생택쥐페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난 이그림이 맘에 들었다 인간의 소통..

아름다운 동피랑 마을은 동화같은 마을이다..

따뜻한 봄날 다시한번 와서 천천히 그림들과 거닐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