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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경기

[서울]청계천 평화시장앞 전태일다리


 

청계천..생각보다 길었다.

많은 다리가 있었고,

그중에 나는 평화시장 앞 다리인 버들다리로 간다.

버들다리는 전태일다리 이기도 하다.

 

 

1970년 11월 13일 오후 2시경

서울 평화시장 앞길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마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마라!"

외치며 한되가량의 석유를 온몸에 끼얹고 불을 붙힌다.

그는 평화시장 피복공장에서 하루에 14시간 막노동으로 50원을 받았던  22살의 재단사 전태일이다.

 

 

전태일..

그의 죽음은 고도성장과 근대화에 빠져 앞뒤 못가리던 한국사회에 큰 충격이며, 죄책감을 안겨준 사람이다.

국민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던 그는 한자로 가득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읽을수 없으리와

경제성장만이 목적이라 생각하고 달려들고 있던 행정당국에게 그는

그저 이름없이 살아온 가진것 없는 가난한 노동자일뿐 이다.

그런 그 전태일이 그들을 각인시킨것이다.

그들도 당신네들과 같이 숨을 쉬고있고, 또한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전태일 그의 동상앞에 서니

아주 예전 학교 추천도서로 읽었던 <전태일평전>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일어난다.

꼭 그렇게 몸에 불을 붙히고서야 사람들이 쳐다나 봤다는게 어린 내가슴이 타들어 가는 이유였다.

그가 그렇게 '바보회'며 '삼동친목회'를 만들어 수많은 방법으로 시도 해봤지만 무시되었던 그 일들이

결국 마지막 그 죽음이라는 방법의 선택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평화시장에서 데모가 있던 바로그

근로기준법의 화형식을 자신의 몸에 석유를 부으면 갖게 된것이다.

 

전태일은 분신에 앞서 유서를 남긴다.

 

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주게 친구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잊지 말아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꺽어버린다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을 간직된 나를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그대들의 앉은 좌석에보이지 않게 참석했네

미안하네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하여 주게

원섭이와 재철이 중간이면 더욱 좋겠네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애 못 다 굴린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 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          

                                                       

 

 이 청계천에 흐르는 저 물줄기도 40년 바로 그때를 기억할까?

 

 

야경이 아름답다던 청계천도 오늘은 슬퍼보인다.

부산에 사는 내가 청계천을 언제 또 와보겠냐만은

좋은것만 눈에 담아가도 시원찮을 판에 ...ㅋㅋ

 

여기 청계천에서 연인의 손을 잡고 이야기 나누는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도 공장에서 몸서리치며 노동을 해야 한다면 지금 저럴시간이 있었겠니 얘들아~!! 혼자 떠들어본다. ㅋ

 

 

올해 2010년 11월이 되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지 마흔해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비정규직 노동과 여성노동...

수많은 노동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전태일 그의 죽음이 정말 그대로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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