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용추 자연휴양림, 용추계곡 (선착순 온라인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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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경상

[함양여행] 용추 자연휴양림, 용추계곡 (선착순 온라인 예약)

 

용추 자연휴양림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1141-1

☎ 055-960-5718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47

 

 

비가 왜이렇게 오는건데...ㅠㅠ

휴가 첫날 지리산 종주를 꿈꿨던 기대는  다음달로 미뤄야만 했고,

함양 산삼축제장에서 점점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서둘러 용추자연휴양림장으로 향한다.

 

올라가는 길은 굉장히 좁았다... 자동차 두대가 겨우 양방향으로 지날수 있을정도..

운전이 서툰 장롱면허 김여사님과 맞닥뜨리기라도 한다면 그것마저도 힘들상황

다행히 비가와서 김여사님은 집에 계셨나보다.^^

옆으로 얼핏 봐도 경관이 넘 좋다. 비가 그쳤으면 좋으련만..

6.25전쟁 직후 빨치산의 은거지였을 만큼 용추계곡은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용추자연휴양림은 그 용추계곡 입구에 조성되어있으니 뭐 깊기도 깊겠지만

그만큼 풍부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1993년에 개장했다는데... 꽤 오래된 느낌이다. 비가와서 그런가.. 우중충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입구에 보이는 건물은 산림문화 휴양관(콘도식)이다. 7인이상 묵는 방

우리가 묵을곳은 방갈로

4인실인데 냉장고도 TV도 밭솥도 없다. 따뜻한 물도 순간온수기라.. 누구보다 먼저 씻어야한다.^^;;

다른 휴양림에서 당연히 있어야 할것들이 당연히 없다고 말했다.

시설은 살짝 꽝이란 생각이 든다. 암튼...

빗속에서 짐을 옮기고 이리저리 여차여차 금새 흐렸던 하늘은 밤이 되었다..

 

비가와서 방에서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휴가 첫날의 느낌이 안나지싶어

빗속을 뚫고 나뭇잎들이 지저분하게 널부러진 천막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숯에 불이 안붙는다. 이런!! 물먹은 하마숯같으니...

버너위에서 한참을 달궈지고 나서야 지몫을 하는 구나

 

낼은 제발 비가 그쳐주길.. 바랬지만 친구들의 문자가 하나둘씩 띵동띵동 하기 시작한다.

"지리산쪽에 폭우 올예정..150m 산에서 내라와"

"산청 비많이 옴 계곡에서 벗어나는게 좋을듯.."

 음.... 기대는 말구 빗소리 들으며 고요히 잠이나 자야겠다

 

다음날 아침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는 용추자연휴양림은 그 좁은 방갈로만 기억에 남길 모양이다.

빗속에서 후루룩 라면 한그릇을 비우고서 가만히 앉아 조용히 비를 바라본다.

한참 바라보고 있는데 내눈에 들어온 욘석

너두 비를 피하는 중이구나...

잠자리 네 여린 날개가 비에 젖을까 걱정이다. 너 방수는 되는거지? 그지? ^^;;

피가 거꾸로 솟겠구나 여기 내옆으로 와서 쉬렴 ...

 

 

매바위와 매산나 소

 

비로 인한 일정의 급변경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다 가까운 덕유산 자연휴양림으로 가기로 했다.

휴가철이라 빈방은 없을테고.

혹여나 예약을 취소해줄 누군가를 기대하면 슬슬 용추자연휴양림 벗어나본다.

내려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매바위

정말 매같이 생겼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