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주교구 성지순례] 여산성당 백지사터 가톨릭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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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가톨릭 성지

[천주교 전주교구 성지순례] 여산성당 백지사터 가톨릭 성지

 

백지사터 성지 (여산성당)

전북 익산시 여산면 여산리 196번지

☎ 063-838-8761

https://simjuliana.tistory.com/1308


 


 

모진 형벌과 굶주림으로 24분 순교자들의 숨을 담아내고 있는곳 백지사터성지

 

 

 

왜 하필...ㅠㅠ

여산성당은 공사중이였다.

 

 

 

 

성당옆 참 가지런하게도 줄을 서있는 이쁜 (?) 이동식 화장실 아니 변소^^

그 악취가 어찌나 강하던지..ㅋ

허나 그 화장실 사이로 비취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웠다.

잘왔다고 반겨주는 기분??

  

공사중인 성전으로 들어가는건 무리였고 우리는 앞마당에 성모상을 바라보고 섰다가

이내  바로 옆 사무실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여산성당 신부님의 말씀을 들을수 있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있는지 딱 2년후인 1868년 무진년 가을에 처형되어 순교한 성지로써

병인박해때 금산, 진산, 고산등지의 심산유곡에 숨어살던 신자들 24명이 순교 당한 곳이라고 한다.

여산은 지금 보기에도 초라하고 작은 고을이였지만.

박해 당시에도 사법권을 지닌 부사와 영장이 있었기 때문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 할수 있었고

그래서 일정한 형장이 없이 교우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처형을 시킬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신부님은 장소를 옮겨가시면서 말씀을 이어가셨다.

 

 

동헌 백지사터 성지

여산 동헌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백지사형으로 참혹하게 죽음을 당한곳이다.

백지사형이 무엇인지 설명을 듣고 나서 맘속에 뭔가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마당에 나무 말뚝을 박고 교우를 평좌시킨 다음 말뚝에 묶은후 손을 뒤로 결박하고 상투를 풀어서

결박된 손에 묶어 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한 다음...

이다음이 중요하다.

 

 

얼굴에 물을 품고 그위에 백지를 여러 겹 붙여 질식 시키는 사형 방법이였다고 한다.

일명 "도모지사형"이라고도 한다고

얼굴에 종이를 여러겹 바르니.. 죽고 사는것이 캄캄하다는 뜻의 도모지사형이라고 불리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도무지 모르겠다' 가 여기서 유래 한다고 하셨다.

  

 

여기 일곳 하늘은 이리도 아름다고 푸른데...

그날, 그들이 바라다본 하늘은 무슨색이였을까?

이 하늘아래 그토록 모진 고통을 당하고 돌아가신것을 생각하니..

 

 

 

 

다음은 죄인들을 문호하던 동헌 뜰로 향했다.

 

 

평소에는 닫혀있다는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옛 부사들의 선정비, 불망비

그리고 대원군이 천주교를 타도하도록 세운 척화비가 있었다.

 

 

 2002년 5월 익산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된 척화비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를 하자는 것이니,

화해를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