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오륜대 한국순교자 기념관 (안중근 토마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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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가톨릭 성지

[부산여행] 오륜대 한국순교자 기념관 (안중근 토마스 특별전)

 

 

오륜대 한국순교자기념관 

부산시 금정구 부곡1동 천주교 기념관

http://mr.catholic.or.kr/ordskm

☎ 051-583-2329

 

오륜대...

오륜대는 부산 금정구 오륜대 일대 회동수원지 부근의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곳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오륜대라는 이름이

이 아름다운 경치속에 사는 사람이 오륜(五倫)을 갖추었기에 이를 기리기 위해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바로이곳 오륜대에 한국 순교자 기념관이 있다.

조선조 흥선대원군의 병인박해(1868년)때 목이잘리는 극형을 받고 순교한

이정식(요한), 그의 동생 이삼근, 아들 이관복, 며느리 박소사,

가족외에도 야재현, 차장득, 이월주, 옥소사 천주교 신자 8명의 순교자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그리고 그들이 순교한지 100주년이 되던해인

1982년 순교자 현양에 앞장선 많은 신자들의 노력으로

박물관을 지어 그동안 수집한 순교자들의 유품과 유물들을 전시하게 되어 지금의 오륜대 한국 순교자 기념관이 생기게 되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볼수있는 순교자 기념관의 모습이다.

깨끗하고 깔끔한 갈색 건물에

지금은 평화의 사도 안중근의사의 특별전 현수막이 가을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박물관 내부 촬영은 금지다.

전시실은 3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 2층은 한국 천주교 박해, 순교자 유물, 교회사 현재에 이르는 교회행사자료들의 전시되어있었고,

3층에는 평화의 사도 안중근 토마스 의사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평화의 사도 안중근 토마스..

 

 

독립운동가로만 알고있었던 안중근 의사의 삶뿐만 아니라

진정한 그의 삶속에 깃들어있었던 깊은 신앙심을 느낄수 있는 전시회라 말하고 싶다.

 

그동안 천주교회에서도 안중근(토마스)의사에 대해 조금은 미온적인 태도였던게 사실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포살한것이 이유이겠지만

진정 그가 바라던것은 생명경시라 아니라 국권 회복과 더이상의 살상을 막기 위해서 였다.

 

그렇다고 어떤 이유에서 사람을 죽이는게 당연하다는것은 아니다.

그것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진정 그의 가슴을 뛰게 했던게 무엇이였는가가 더 중요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국가 방위를 위한 전투중 살상은 죄가 아니며, 신앙심과 조국애는 분리 될수없다>

 

안중근 토마스 의사가 하느님곁으로 가신지 100년이 지나고서야

비로소 그의 가슴을 터질듯하게 뛰게했던 심장의 소리를 듣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대륙 침략을 꾀하기 위해 러시아 대장 대신과 만나기 위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

그의 가슴과 복부에 십자가를 새긴 세발의 권총을 쏜후 안중근 토마스는

"독립자유"라고 혈서로 써서 만든 태극기를 품에서 꺼내들고 "대한제국 만세를" 외쳤다.

그런후 십자성호를 긋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후 러시아 헌병에 포박되고 만다.

 

 

사형집행전 가족들에게 천국에서 다시 만날것과 아들 (안준생 베네딕도)를 성직자고 키워 주기를 유언한다.

옥중에 마지막 미사와 고해성사를 본후 1910년 3월 26일 10시

그의 나이 31세로 예수님의 성화를 간직한채 형무소 교수대에서 거룩하게 하늘로 올라갔다.

그날은 그가 희망했던 성금요일이 하루 지난 날이였다.

 

박물관을 나와 오솔길을 따라 8인의 묘소앞에 서본다.

 

 

<너 그 도를 버리지 못할까 죽어도 버리지 못하겠다.>

순교자 묘소 앞에 세워진 비석이다.

죽어도 버리지 못할..

 

오륜대 순교자 성지 https://simjuliana.tistory.com/1102

 

 

묘소를 내려와 순교자 성당 안으로 들어가 기도드린다.

순교자들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하소서

 

 

오륜대 순교자 성당

https://simjuliana.tistory.com/1103

 

성당을 나와 마당에 앉아 생각에 잠겨본다.

 

 

안중근 토마스 의사가 처음부터 고해성사를 볼수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고해성사를 청했지만 사람을 죽인 이유로 고해성사를 거부 당했었다. .

한국 교회의 어리석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믿음을 위한, 사람을 위한 교회가 아닌 규율에 싸여 어리석게 이어가는 교회는 아닌지.. 감히 말해본다.

 

문득, 몇해전 자살했던 친구 생각이 났다.

자살한 사람은 장례미사를 드릴수 없다.

물론 스스로 생명을 함부로 다룬 사람을 옹호하는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들이 더욱 기도해줘야 하는 대상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세상속에 있으면서도 우울증이라는 병에 시달리며 외로워했고, 괴로워 했을 그 여린 영혼을 더 어루 만져 줘야 했던건 아닐까..

기도는 형식이 아닌 정말 필요한곳에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드려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으실까.. 감히 ..생각해본다.

장례미사가 중요한다는게 아니라 정말 기도속에 생각해야 할사람인데 오히려 우리는 숨기려하고 부끄러워 한다.

점점, 세상속에 살면서도 무인도에 사는 우울증환자들을 이제 정신병이라고 환자 취급하며 밀어버리는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하고 감싸안고 헤아려야 한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것은 정신병약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사람을 사랑하고 느껴야하는 사랑일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기도가 아닐까...

 

우리도 "살인"이라는 시꺼먼 장막속에 묻어뒀던 

안중근 토마스 그의 심장의 소리를 이제야 비로소 듣게된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늘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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