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대관령양떼목장 그몽환의숲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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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강원

[강원도 여행] 대관령양떼목장 그몽환의숲으로 가는길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횡계3리 14-104 양떼목장 (62,000평)

http://www.yangtte.co.kr/ 

☎ 033-335-1966

 

 

대관령양떼목장 말그대로 대관령에 있는 양떼목장이다. 대관령에는 목장이 두개있다 대관령 목장과 대관령양떼목장 대관령목장은 젖소 대관경양떼목장은 양떼란는게 차이점 

"대관령 목장 갑니다."

그럼 사람들은  젖소가 방긋 웃고있을것 같은 삼양목장이냐고 묻는다..

아마도 가을동화나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기 때문일것이다.

게다가 목가적인분위기와 젖소, 풍력발전단지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볼수있는 강릉시내와 동해바다..

그래서 삼양목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이유일것이다.

 

 

하지만

몇일전 신문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삼양목장으로 찾아든 사람들의 불만의 언성이 높아지고있다고..

 "젖소를 보기위해 찾았는데 젖소는 대체 어디 갔나?!!"는 것이다.

삼양목장입장에서도 맘이 아픈것이

지난 1월에 젖소 한마리가 구제역 판정을 받아 목장내 900여마리의 소들을 모두 살처분했다고 한다.

그래서 젖소가 다니던 풀밭에 토끼,  타조만 뛰어논다고...ㅠ

남아당에선  "소는 누가키워?"하고 미간에 힘주며 큰소리치지만

정작 키울소가 점점 사라지는구나..

삼양목장이야기는 여기서 접어두고

 

  

오늘 내가 찾은 이곳은 국내 유일한 양떼 목장

해발 975M 고지의 푸른 초원

200여마리의 양들이 무리를 지어 평화로움을 자아내고 있는곳 대관령 양떼목장 이다.

 

 

이곳역시 드라마촬영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삼양목장만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988년 처음  "풍전목장" 이라는 이름의 양목장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탈바꿈한건 2000년 겨울 부터 였다.

이때부터 관광 목장으로 변모하게 된것이다.

 

 

 

내가 도착한날은 뿌연 안개가 자욱한 한폭의 그림같은 날이였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리고 카메라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었다. 

 

 

목장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안내문이 보인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목장이 아닌 개인 목장이라 "입장료"라는 이름대신 "건초판매비"로 입장료를 받겠다는 뜻이군 ^^

대인 : 3,500원 / 소인 : 3,000원 (8세 ~ 고교생) / 경로 : 2,000원 (65세 이상)

 

  

양떼목장 산책로 안내도

 

 

 

양떼목장 산책로는

목장 안내소를 지나서 부터 시작이 된다.  

"산책로출발지점"을  기점으로 정상 움막집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 40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안개가 짙어 한치앞도 내다 볼수없을정도로 갑갑하다고 하기보다 뭔가 신선이 된듯한 느낌랄까...

몽환적인 기분이 괜히 흥분하게 만든다.

 

 

 

 

우와~~

난 양을 보기도 전에 함성을 질러 버렸다.

안개가 이렇게 아름다운줄은 여기와서 처음 알았다고 해야 할까...

사진으로 모두 담아낼수는 없었지만 정말 뭔가 몽환적인 느낌...

지금도 잊을수없다...

 

 

 

나뿐만이 아니다

이안개숲에 반해버린사람은...

 

  

 

조금 올라가자 마자 꼬질꼬질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관령 양떼 목장의 주인공

꼬질꼬질 양들이다.^^

 

 

찍는대로 화보가 된다고 해야 하나...

어찌 그리도 평화롭고 아름다운지..

하얀 털이 복실복실 할것만 같았던 양들은

누런 털이 꼬질꼬질 한것이 더 귀엽다 ..ㅋㅋ

 

 

 

 

  

 

어디다 궁뎅이를.. 저리치워 냄새나..ㅋ

 

 

역시 모든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꼬질이들..

안개속 꼬질이라기 보다 몽환의 숲속에 요정(?)들 같으니라고..

 

 

 

 

계속 그 녀석들을 보고싶었지만... 그래도 산책로를 다 돌아보고 내려가야지 하는 생각에

그 참 오묘한 길을 한발한발 내딛었다.

 

 

올라가는 길애 본 계단이다. 저아래를 한참 내려다 봤다.

참 아름답다 천국으로 갈땐 이런 계단을 내려갈려나??

생각했지

뭐든지 보일듯 말듯 한게 아쉬움이고 보고픔이고 그리움이 되는구나..

나의 옛연인들에겐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 탓이구나.. 자책했지 ㅋ

 

 

자꾸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건가...

 

 

  

 

 

가장 꼭대기가 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움막이다.

한폭의 그림이다.

적어도 내눈엔 내사진속엔 그랬다.

 

 

촉박한 일정때문에 빠른걸음으로 내려와야했다.

 

 

아직 눈에 담고싶은것들이 많은데...

아쉽지만 참 감사한 곳이다 라고 생각할때쯤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우와 다들 놀라기 시작했다

그 뿌연 안개속에서 파란 속살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다시금 사람을 이렇게나 흥분 시켜도 되는거냐 말이지..

감사하게도 대관령 양떼목장은 내게 모든것을 선물해준 기분이다.

 

 

몽환적이고 매력적이였던 안개속을 거닐게 하더니

끝인사로 맑고 푸른 해맑은 미소까지 띄워주다니... 

 

  

 

 

 

 

 

 

 

이곳의 기억은 평생토록 못잊을것 같다.

꼭 슬픈영화를 보다 행복한 반전의 꿈이 이뤄진 느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