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외딴집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 251 (하단동 1167-1)
☎ 051-203-3377
영업시간 14시30분 ~ 24시
주차장 있음
나 홍어먹을줄 아는 여자야 ㅋ
오랜만에 하단 외딴집으로 향한다.
사실, 첨 외딴집에 왔을때
왜 사람들은 돈을 주고 이런걸 먹지??
입안에 든 작은 암모니아(?) 덩어리를 애써 씹어 넘기며 앞으로 먹을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닷!! 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지발로 찾아왔다.
홍어는 봄이 산란기라 겨울이 지나지 않은 지금이 제철이다.
우리나라에서 전라도 지방 특히나 흑산도 홍어가 유명하다지만
사실 국내산은 커녕 칠레산도 부족해 아르헨티나산까지 헐값에 사들여 속여 팔리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집도 금보다 비싸다는 국내산은 아니지만 (칠레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홍어애
아직 요건 못먹겠다.
게다가 냉동이다 ㅋ
애는 홍어 간을 말하는건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노화방지와 두뇌활성화에 좋단다.
그냥 조금 늙고 머리 나빠도 좋으니 요건 패스
드뎌 홍어 한접시 대령이요 ~
홍어삼합은
이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김치 세가지를 합하여 먹는 요리다.
홍어와 돼지고기를 김치위에 얹어 먹으면
시큼한 김치맛과 홍어의 톡 쏘는 맛이 번지면서 입맛을 제대로 확 자극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홍탁!!
홍어랑 탁주
음식 궁합상 기름진 돼지고기와 성질이 찬 홍어를 김치와 같이 먹고
따뜻한 성질의 막걸리를 곁들여야 찰떡 궁합이 되는 셈이다.
홍어 한입 탁주한모금 .. 난 사이다가 거의 반이긴 하지만..ㅋ
근데 삭혀서? 특히나 홍어는 왜 이렇게 암모니아 냄새가 강할까..??
살아 있을땐 여느 물고기랑 다를바가 없지만
삭히면 피부와 체내에 가지고 있던 요소(오줌의 주성분)가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나는 거란다.
특히나 홍어는 바다에서 생활할때 삼투압을 조절하기 위해 사람보다 백배정도 높은 요소를 몸안에 증가 시키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삭힌 홍어에는 강한 암모니아를 풍긴다. 그러니 세균 번식을 할수 없을테고
이걸 사람들이 먹었을때 암모니아가 몸안에 들어가면 알카리성으로 변한 가스가 살균작용을 해서 장내에 청정 작용을 한다고 한다.
홍어자체의 효능을 더 보태자면
먹어서 관절까지 흡수되게 하는 관절염 치료제인 황산콘드로이친이 들어있다고 한다.
또 관절염이외에도 피부가 고와지고 주름살이 펴지며 검버섯이나 기미 주근께에도 효과를 볼수있다고 한다
근데 사실 옛날 사람들이 삭혀서 먹으면 이런 효과가 있어서 삭힌것이다
는 아니였을것이고
어쩌다 삭힌걸 먹는데 맛이괜찮았고, 뿐만 아니라 그 효과가 이러이러 하다였을 텐데..
어쩌다 삭혀 먹게 되었을까?
삭혀야 제맛이니까..ㅋ
찾아 먹으러 오긴 했지만
한입에 하날다 넣을 자신은 없다.
네토막을 내서 먹는다. 감칠나게 말이다.
요때 돼지고기와의 분배도 중요하다 잘못했다간 찌릿! 눈치 받을지 모른다.
이집이 좋은건 요거다.
홍어탕을 준다.
첨엔 뭐 이런게 다 있어 하지만
맛보다 재미로 먹는다.
개운하고 시원하고 알싸한 재밌는 맛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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