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식당
부산시 진구 마철로 136번길 (당감2동 847-9번지)
051-895-8454
포도원 식당
이름만큼이나 이가게의 위치도 참 특별하다.
인적이 드문 긴골목 막다른 길 끝에
심지어 양쪽으로 기차가 다닌다. ㅋㅋ
해는 졌고 초행길엔 찾기가 여간 쉽지않다.
쭉 뻗은 긴 길을 한참 '이길이 맞나??" 하며 달리다 겨우 찾아낸 집
포도원 식당 입구가 참 정겹고 맘에 든다.
가게안에 들어서면 이름때문에 왠지
'하나님 사랑' 뭐 그런거라도 하나 붙어있을줄 알았는데 없다.
어쨌든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잘 찾아왔다.
따뜻한 아랫목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상추가 나온걸 보니 주인 아주머니 손이 크신가보다.
인적도 드문, 게다가 그냥 식당같아 보이는 이곳이 맛으론 알만한사람은 다 안다고 했다.
지인을 만나기전 인터넷으로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식당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없었다.
꼭꼭 숨겨둔 보물같기도 하고, 그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잔뜩 기대하고 앉았다.
밑반찬은 여느 가게랑 다를게 없다.
이집에 묘미는 이 김치에 있었다.
배추김치와
정말 정말 정말 흉내낼수 없는 마약같은 백김치...
우와~~
먹어보지 않고선 말하지말라 다 정말...
우리가 시킨 메뉴는 오리불고기 한마리와 옻닭 한마리..
옻닭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함께 시키긴 했는데 불고기한마리 보는 순간 넷이서 헉!!
먹어보고 시킬껄 그랬다.
양이 정말 많다.
다른데서 한마리 시켜도 이정돈 안나오는데 말이다.
확실히 익으니 조금 줄긴 준다.ㅋ
오해해서 미안
놀람도 잠깐 ... 우린 먹기 바쁘다.
오랜만에 봤지만 대화도 잃었다.
다들 젓가락질 하기 바쁘다.
음.. 백김치 맛으로 이미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을 알아채긴 했지만
단박에 마침표라도 찍을듯 오리 불고기 맛이 정말 환상적이다.ㅋ
소리 소문없이 싹 비워냈다.
오리 불고기는 저 남은 오리기름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 먹어야 하는데...아쉽지만 오늘은 패스
이제 곧 나온다는 옻닭으로 미련없이 판을 들어냈다.
귀여운 녀석 한마리가 나왔다.
노랗게 익은것이 배는 부른데 참 먹음직 스럽다 ...
한입 쏙~~
음 역시..
옻국굴에 살짝 담궈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
뜨끈뜨끈 옻국물에 감기도 날아 가는듯 했다.
오랜만에 한 행복한 저녁 만찬이다.
참 요상한 집이다.
집에서 멀어서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담에 가족들이랑 와야지....
울 최여사님 포도원에서 백김치 전수받으시고 집에서 맛볼수 있었으면 좋으련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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