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보길도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고산 윤선도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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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전라

[남도여행] 보길도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고산 윤선도의 자취)

 

 

 

  남도여행 2박3일 일정

  안읍성 - 벌교성당 - 사의재 - 윤선도 유물전시관, 녹우당 - 두륜산 대흥사 - 땅끝마을 땅끝탑 

- 보길도 (망끝전망대, 공룡알해변, 예송리해돋이, 곡수당, 낙서재세연정) - 땅끝성당 - 미황사 - 김남주시인생가

- 설록 강진다원 - 월남사지삼층석탑 - 영암한옥마을 - 백련사 - 강진만 - 장흥토요시장 (장흥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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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낙서재, 곡수당, 동천석실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061-550-5323

 

 

 

보길도..

사람들은 고산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었던 세연정을 떠올린다.

세연정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윤선도의 생활을 엿볼수있는 그의 자취

그가 살았던 집과 책을 읽었던 곳 그리고 그가 자연을 벗삼아 신선이 되려했던곳들을 찾아 볼수있다.

세연정에서 5분쯤 걸어서 도착한 곡수당, 낙서재 그리고 멀리서 바라볼수있었던 동천석실

 

 

 

낙서재(樂書齎)은 이름대로 글은 즐거움을 가져온다는 뜻으로 윤선도가 시문을 창작하고, 사람들엑 강론하던 곳이기도 하며

그가 생활했고 끝내 생을 마감한곳이기도 하다.

곡수당(曲水堂)은 낙서재 건너 개울가에 지은 집이다.

윤선도의 아들이 조성한 초당, 석정, 석가산, 연못, 화계, 다리등의 다채로운 조원이 베풀어진 곳이란다.

 

 

집터만 남아있었다는 낙서재와 곡수당의 복원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구

지금은 입구에서 매표소를 짓고 있었다.

아마두 조만간 입장료를 받을 모양이다.

 

 

 

저멀리 산 중턱에 작은 정자가 보이는가?

저곳이 동천석실(洞天石室)이다.

이름대로 하늘과 통하는 돌집?^^ 사람들은 저곳을 '하늘 정원'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윤선도가 부용도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산중턱 절벽위에 지은 1칸짜리 정자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

낙서재 앞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동천석실은 보길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란다.

윤선도 스스로도 신선이 머무르는 곳이라고 칭할정도로 그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였으며

이곳 낙서재와 하늘을 바라보는 동천석실을 오가며 독서를 하고, 차를 마시며 경관을 즐겼다고 한다.

현세에서 벗어나 신선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곡수당>

 

보길도는 윤선도의 손자인 '윤위'가 1748년에 지은 '보길도지'에서 그 모습을 생생히 되살리고 있는데

현재 발굴과 복원을 통해 드러나는 거대한 유거지가 과연 고산 자신만의 호사스런 생활을 위해 만들어 졌겠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람들은 혹여나 임금을 피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곳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는 것이다.

고려와 몽고의 항쟁에서 이뤄졌던 강화도와 진도를 이용한 마지막 방어체계가

조선시대인 병자호란때에도 강화도로 판천한것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 이곳은 단순히 윤선도의 것이 아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국가의 군사시설(행궁)으로 생각 해보는 것이다.

 

 

곡수당은 세연정에 버금가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민간정원으로 뛰어난 조형미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곡수당을 둘러쌓은 이중 돌담이 눈에 들어온다.

 

 

 

격자봉 계곡을 따라 흘러내렸을 계곡물이 시루처럼 층이룬 이 돌바닥을 타고 내려와 바로 아래 상연지에 모이게 된다.

지금은 바닥이 훤히 들어나 보이는 작은 물줄기이긴 하지만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맘을 정화하는듯 했다.

 

<상연지>

그렇게 졸졸 흐르는 물줄기는 상연지에 모여든다.

바닥을 깊이 파고, 돌로 바닥을 조성하고, 담수 할수 있을 만큼 쌓아 올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일정한 양이 담기면 흐르도록 설계가 되어 있었다. 

아치형태의 석축물인 홍예교

이곳을 건너야 곡수당으로 향할수 있다.

계곡물은 월하탄 일삼교 유의교 그리고 이곳 홍예교를 거처 점점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복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아님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왠지 싸늘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낙서재로 향한다.

보길도의 주산인 격자봉 혈맥을 쫓아 집터를 잡고 3칸의 초가로 된 낙서재

<초당>

 

이곳에서 윤선도는 주고 은거했으며, 보길도에서 얻은 자식들과 제자들을 길러냈고

고달팠던 육신을 옷을 벗고 편히 생을 마감한곳이기도 하다.

<낙서재>

<무이당>

 

이곳 무이당에서 모든 고민을 잊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보길도에서 가장 화려함을 자랑하는

세연정으로 향한다.

윤선도의 놀이터였다는 곳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벌써 부터 궁금하다.

 

2013/03/16 - [오늘의 여행/전라] - [남도여행] 보길도 세연정 (고산 윤선도 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