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보길도여행 (공룡알해변, 예송리해돋이, 망끝전망대) 보길도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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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전라

[남도여행] 보길도여행 (공룡알해변, 예송리해돋이, 망끝전망대) 보길도멸치

 

  남도여행 2박3일 일정

  안읍성 - 벌교성당 - 사의재 - 윤선도 유물전시관, 녹우당 - 두륜산 대흥사 - 땅끝마을 땅끝탑 

- 보길도 (망끝전망대, 공룡알해변, 예송리해돋이, 곡수당, 낙서재세연정) - 땅끝성당 - 미황사 - 김남주시인생가

- 설록 강진다원 - 월남사지삼층석탑 - 영암한옥마을 - 백련사 - 강진만 - 장흥토요시장 (장흥삼합)

 

보길도 여행의 시작

보길도 공룡알 해변, 예송리 해돋이, 망끝전망대

땅끝에서 배를 타고 한시간쯤 왔을까

우리는 노화도에 도착했다.

섬안에 섬 보길도로 가기위해선 이곳 노화도에서 '보길대교' 를 건너야한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우리 계획은 해가 지기전에 보길도에 도착해

세연정을 비롯한 윤선도의 발자취들을 두루 돌아볼 계획이였지만..

벌써 해가 저 끝에 겨우 걸려있는 모습이라니...^^;; 

점점 넘어가려는 해를 붙드는 심정으로 보길도를 향해 속도를 높인다.

노화도

섬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보였을 정도니.. 내가 생각한 작은 섬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혹시나 노화도를 검색해보니 '노화도 외제차'가 연관검색어라..ㅋㅋ 궁금해서 클릭!

 

전국 전복 생산량의 약 70%가 바로 완도군 그중에서도 이곳 노화도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전복양식으로 떼돈을 벌어 부촌이 되었다는 기사였다^^

"면적 25㎢의 노화도에는  2,618가구에 5,829명이 거주하며

 자동차 등록수가 2,050대  그중 외제차량 36대에 달하며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100명에 가깝다"

라는 기사에 순간 웃음이 터졌다. ㅋㅋ

외제차와 골프가 부의 척도인가? 섬사람은 타고, 놀면 안되나?

기사가 그런 뜻으로 쓴건 아니겠지만 난 그냥 왠지 웃음이 났다.

드뎌 빨간다리 보길대교를 지나왔다.

배를 타고 1시간 차를 타고 20분 드뎌 이제 보길도 다 

보길도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싶은 곳은 세연정이였지만

해가 저물어 제대로 못볼것 같아서 내일로 미루고 우리가 향한곳은 공룡알 해변이다.

공룡알 해변으로 향하는 길에 뭔가 하얀것들이 바닥에 펼쳐져있었다.

뭔가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멸치다. ㅋ

 

추운날씨에 배까지 내놓고 일광욕중이다.

하얗고 깨끗한것들이 앙증맞게도 누워있네

 

건강한 섬 완도 보길도 멸치...

고추장이라도 찍어서 바로 먹고 싶네  바싹 제대로 말려져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사진찍다 멸치 하나 찝어서 먹어볼까 했는데 주인 아줌마가 보고계신다.

헉! 순간 당항했네 나는 당당하게 일어섰다.^^;; 난 조금도 그런 생각하지 않았다는 듯이..

그리고 씩씩한 걸음으로 공룡알 해변으로 들어선다.

공룡알은 어디 있는걸까??

두리번 두리번  

아무리 고개를 돌려봐도 공룡알이 어딨다라는 이정표 하나  찾을수 없었다.

아하!!

그제서야 알았다.

이게 공룡알이구나

생긴게 공룡알같이 생겼다고 해서 공룡알 해변이란다.

사실, 실망했다. 이게뭐야.. 난 정말 고성 공룡 발자국 처럼 공룡의 알화석이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근데 다시 생각보니..

손으로 깎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모양이 나올까 다시, 신기해진다. ㅋㅋ

 

돌을 가져가면 안된다고 하는데

가져갈래야 가져갈수 없을 정도로 돌들이 아주 아주 무겁고 컸다.

인도 함피에서 봤던 바위의 느낌이랄까.. 꼭 신들의 공기놀이(살구놀이) 감 같았다 ㅋ

옹기종기 모여있는 돌이 마치 공룡알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주민들은 '뽀래리 깻돌밭'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큰 돌들 사이로 파도 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습이 어째 안쓰러워 보인다.

큰 바위의 위엄이라고 해야 할까...

붙잡으려 했으나 결국 해는 지고만다.

우리는 예송리마을 해돋이 펜션에서 남도 2박3일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니 새벽

 

어제 저녁 해돋이 시각을 검색하고 맞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집에서는 알람소리 끌 정신조차 없어서 이불속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귀를 막고있곤 하는 나인데..

창을 열어보니

"여긴 해가 이쪽에서 떠요" 라고 말하는듯 저~~쪽에서 빨갛게 수평선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직 30분이나 남았는데.. 급한 마음에 카메라, 삼각대를 들고 해변으로 향한다.

우리보다 먼저 해돋이를 찍기위애 나와 계신분도 계셨다.

다행이다. 그래도 여자라고 걱정을 좀 했었는데 ..ㅋ

 

우리는 보길도 예송리 해맞이중이다.

넓직한 자리에 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도 올려놓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다.

그 모습마저 이뻐보여서 휴대폰으로 한컷 찍었다

올라온다 올라온다.

빼꼼히 산위로 얼굴을 살짝 내밀더니..

금새 쭉쭉 올라와 세상을 밝히고 있었다.

으~~ 따뜻해 

역광놀이를 하려했지만 어째..ㅋㅋ

이쁜 조약돌들이 썰물이 되면 하얀속살을 보이는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나섰다.

 

날이 아주 맑은날은 저 멀리 제주도, 추자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진짜 저 멀리 제주도가 보인다.

카메라에 담아질려나 모르겠지만... 분명 봤다고 우리는 호들갑을 떨었다.

정말 아름다운 섬 보길도의 아침이다.

이제 슬슬 세연정으로 향해볼까..

2013/03/16 - [오늘의 여행/전라] - [남도여행] 보길도 세연정 (고산 윤선도 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