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 덕유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데크 예약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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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전라

[전라도여행] 덕유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데크 예약방법

 

국립 덕유산 자연휴양림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예약 사이트 http://www.huyang.go.kr 

☎ 063-322-1097

입장료 : 어른1천원, 청소년 6백원, 어린이 3백원

 

"저기, 오늘 방이있을까요? 예약이 이미 다된건 알지만, 비가 와서 혹시, 취소하신분이 계실까 해서요?^^;;"

당일 취소는 12시이전까지만 받는데 지금 시간으로봐선 오늘 취소가 없을것 같네요.. 

"그럼 데크사용이라도 가능할까요? 텐트 라도 치고 싶은데.."

선착순이라  무리 없을것 같다고 하시며, 비가오는데 괜찮겠냐고 오히려 되물어오셨다.

 

 

비오는날 텐트도 나름 운치있을꺼야 하는 맘으로 용추 자연휴양림에서 덕유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 

 

 

비는 역시나 흐린 하늘의 무게만큼이나 사람의 맘까지 무겁게 만드는것 같다.

묵직한 하늘이 머리를 내내 누르면서 왠지 겸손하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덕유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들어섰을때 기쁜(?)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 줄이야..

"저희 휴양림은 예약두 한두달전부터 다 완료 됐었구요 취소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뿐더러

  이방은 제일 인기좋은 방이라 거의 드문일인데.. 운이 좋으시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입으로 주문을 외듯 귀에 걸린 입을  다물지도 못한채 전나무방으로 향한다.

젖은 짐을 옮기고, 방에 들어가는 순간 창밖에 뿌연 안개속으로 펼쳐진 산과 나무, 깨끗하게 정리된 방이며

없는게 없다... TV, 선풍기, 냉장고.. 다락방, 넓직한 베란다며..이런집에서 살고싶다...생각했다.

피곤했는지 짐정리도 끝내지 못하고 까슬까슬한 이불을 깔고 잠깐 잠들었을까..

새소리가 난다. 

잠에서 깨어나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다.

아니 비까지 그쳐줬다.

 

우리는 산책을 나선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은 산책로가 좋다고 들었었는데..

지리산 종주며, 휴양림 산책마저도 못하려나 내심 실망하고 있었는데.

.좀전까지 아쉬운맘으로 잠이 들었었는데..새소리라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방을 나선다.

비가 한참 내리고 난뒤라 공기는 물론이거니와 시원함두 사람들의 표정들 까지 환해 보였다.

잠자리 욘석 용추자연휴양림에서 봤던 그녀석인가??

비가 그친건 우리에게만 기쁜게 아니였나보다.

잠자리도 새들도 꽃잎들도 오랜 잠을 자다 기지개를 켜고있는듯 했다.

산세깊이 이끌리듯 들어가는 길에 약수한모금 하고 ...

저기 바위덩어리 위로 반딧불 녀석을 발견 했다.   이렇게 큰 밧딧불은 처음이다.  꼭 그림같다 ^^;;

밤에 다시 와봐야지..ㅋ 야광페인튼지..ㅋ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에 독일가문비숲 이정표가 보인다.

들어오는길에 휴양림 관리사무소 언니가 이곳 독일가문비숲은 아주 유명하다고 꼭 가보라고 한곳이다.

방송국에서도 취재하러 올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했다...

나무가 쭈~~쭉 뻗었다.

독일 가문비나무는 이름그대로 유럽이 원산지이며, 높이가 30~50m 라고 한다. 진짜 길었다. 목이 아팠다

어린나무는 우리가 늘 봐왔던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는 바로 그나무다.

그늘에서도 잘자라는 탓에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 많이 볼수 있다고 한다.

근데 요나무가 글쎄 이렇게나 높게 자라면서 뿌리가 그렇게 깊지가 못하다고 하네

그래서 바람이 좀 분다치면 쓰러지는 일들이 간혹있다고...

역시 태생이 그러니... ^^

그래도 이 나무숲 운치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줬다.

산소탱크속에서 수영하는 느낌...

천천히 숨을 몰아쉬면서 내속에 이산화탄소와 한참동안 교환하다 왔다... 세상의 찌든 때까지...ㅋ

몸이 가볍다. ㅋ

덕유산 자연휴양림은 정말 구석구석 손이 안간곳이 없구나 싶을정도로 정성스러워(?) 보였다.

나무며 식물이며 꽃들에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나무아래 어린이용 풀장도 좋아보인다. 평소같으면 지금 이시간까지도 어린이들 웃음소리가 들렸을텐데..

오늘은 오랫만에 휴식을 취하는것 같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야영장

높이 솟은 나무만큼이나 맘까지 솟는 기분이다.

편백, 신불산, 양산, 용추 자연휴양림 까지 많은곳을 가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데크가 큰곳은 처음봤다.

보통 데크는 텐트를 치게되면 겨우겨우 아슬아슬 했는데 이렇게 넉넉할줄이다.

덕유산의 정기만큼이나 정말 넉넉하구나.. 덕유산 자연휴양림 덕유산 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다음에는 여기로 와야겠다

용케 하루를 보냈으니 보상받아야지

저녁을 먹으며 우스갯소리로 말했지

"전국에 자연휴양림은 다 가볼까??"

 

그때 후레쉬들고 지나가시던 관리직원님 한말씀 하신다.

"문단속 잘하고 주무세요^^"

이곳 완전 감동인걸..ㅋ

 

 

 

덕유산 자연휴양림 


 

다음날 아침

 

모닝 라면 한그릇하고 나설 준비를 한다.

아~~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