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 조계산 산행코스 (보리밥집, 순천 선암사, 송광사)
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여행/전라

[전라도여행] 조계산 산행코스 (보리밥집, 순천 선암사, 송광사)

 

조계산 산행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주암면 일대에 걸쳐 있는 산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 선암사

에서 송광사까지 등산

산행하는 코스 오늘은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떠나본다.

소백산맥 끝자락에 솟아 있는 아름다운 산 조계산

매일같이 조계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이유는 아마도 수려한 산세가 이유일수도 있지만

전국에서도 아니 얼마전에 인터넷뉴스에서 봤지만 프랑스에 유명한 여행가이드북인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에서

한국에서 꼭가봐야 할 곳으로 정해졌다고 하니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절이 두개씩이나 있어서가 아닐까...

 

승보사찰로 유명하며 가람의 규모도 국내유수하고 뛰어난 문화재가 많아 문화재 보고라고 하는 송광사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수련도량으로 유명한 선암사

이 두 절은 한번에 볼수있으니 이런게 바로

일석이조, 일거양득, 일전쌍조, 일거양획,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임도뽕도 딴다는 거다

 

아침일찍 전라도 순천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순천까지는 200km.. 2시간을 넘게 달려야 했다.

 

조계산의  등산코스는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주로 두개의 코스로 나뉜다.

1코스 는 선암사 - 작은굴목재 -  연산봉 - 송광굴목재 -  송광사 (4시간)

2코스 는 선암사- 큰굴목재 - 송광사 (3시간)

 

나같은 초급이 쉬엄쉬엄 오를만하기엔 2코스가 딱이다.

 

8.7Km 소요시간 3시간 이라면야..  

중간에 들리게될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기대를 하며 쉬엄쉬엄 걷기에는 딱좋은 거리가 아닐까..

물론 선암사에서 출발하든 송광사에서도 출발하든 어느쪽에서든 산행은 가능하다..

하지만 열에 열은 선암사에서 출발하길 권했다.

산행이 끝날무렵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오며 아..~~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따뜻한 봄날

다행히 인지 아닌지 오후늦게 비가 온다했다.

덕분에 따가운 햇살은 구름뒤로 숨었고, 나른한 기분으로 산행에 앞서 선암사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 유명한 절이긴 한가보다 대한민국 최강미모 김태희도 왔다 간 모양이다. ㅋㅋ

김태희 세례명이  아마 베르타 라고 했지??

왕벚꽃이 만발하고

천장에 연등도 만발하고

 

맑고 파란하늘 아래 하늘하늘  연등이 아름답기만 하다.

서둘러 송광사로 향한다.

본격적인 조계산 산행의 시작이다.

여느산이 그렇듯 일단 공기부터 틀리구나

도시의 케케한 냄새나 만들어진 방향제와는 차원이 틀린다.

특히나 오르던 길에 마주한 편백나무 숲길

재작년 남해여행때 다녀온 편백자연휴양림 생각이났다.

 피톤치드 때문에 공기가 어쩌구 저쩌구 뭐.. 글읽을 시간도 없다.

일단 나는 이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그아래 그늘에서 느껴지는 산뜻함과 포근함

그자체만으로도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숨을 크게 들여마셨다 내쉬었다 하면서 말했지

내심장까지 닿았던 내숨결이 가득한 이산화탄소를 드릴테니 당신은 내게 산소를 주시오 

 

  

가파르진 않지만 사무실에서 내내 배에 살만 찌우던 나로써는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 힘겹기만 하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과 조계산

사실 그 소설 못읽었다. 나오나 보네...

난 그 표지판보다 위에 보리밥집 30분이 더 눈에 들어오네ㅋ

드뎌 보리밥집 300M

다들 점심시간을 맞춰 이곳 보리밥집에서 맛난 식사를 하지만

우리는 점심시간때를 놓친탓에 파전에 막걸리를 시켜놓고 부은 발을 주무른다.

아~~~ 참 맛있는데 증명할 방법이 읍네.. 캬...

저녁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니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수 없다.

이런 전설은 대체 어떻게 전해지는 걸까.

당연 구연이겠지만... 살에 살에 살을 덧붙혔으니 사람이 알에서 나고, 바다도 가르고 , 학을 타고 하늘을 나르고....

저멀리 송광사 입구가 보인다.

이로써 오늘 조계산 산행의 막바지에 들어선 셈이다.

묘한 장면이다.

어찌보면 아무렇지 않는 장면일수도 있지만

수녀님과 스님이 마주하시면 선한 미소로 교감하시는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다리는 후들후들 해도 분명 내 눈이 내맘이 말했다.

행복하다고